2015월강문화상 시부문 가작
일본어통역과 함정아
제목 : 풍선
어린 날의 꿈은
놓쳐버린 풍선과 같아서
바램으로 부푼 마음
바람결 이정표 삼아
하늘 향해 떠오른다.
전깃줄에 걸려
모서리에 부딪혀
다른 이의 눈에 밟혀
자그맣게 가라앉는 풍선,
풍선들,
그 어린 날의 꿈이여.
그래도 나 다시 올라보겠다,
고집스레 살아남은 풍선은
도대체 몇 개나 될 것인가.
하염없이 올라가다
바람 점점 새어나가
힘없이 떨어지게 될
풍선을 하나,
누구나가 한 때
손에 쥐고 있었을 터인데.
놓쳐버린 시점에서
꿈은 꿈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럴싸한 변명소리
늘어놓을 수 있게 된 건
언제부터였던가.
나의 맑고 어린 꿈
하늘에서 뚝 떨어질 때
나는 더 이상 어리지 않게 되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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