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예고에서 충청대학교 실용음악과로 - 라이즈가 발굴한 지역 음악 인재, 임영균 이야기
충청대학교 라이즈(RISE)사업단이 올해 처음 추진한 ‘충북: K-Culture 1365’ 프로젝트가 시작 1년 만에 목표했던 성과를 달성하며 지역 음악 생태계에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냈다. 지역에서 나고 자란 음악 인재를 발굴해 지역 대학에서 성장시키고, 다시 지역 기반 산업으로 돌려보낸다는 ‘정주형 인재 모델’을 실제 사례로 입증해낸 것이다.
라이즈사업단은 충북 지역 고등학생 가운데 음악적 재능을 가진 학생을 선발해 교육과 창작 역량을 지원하고, 졸업 후 지역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연계하는 시스템을 올해 도입했다. 사업단은 이 프로젝트의 성과로 충청대학교 실용음악과 이주연 학생과 충북예술고등학교 출신 임영균 학생을 대표적인 성공모델로 제시했다.
대표적 성공사례인 임영균 군은 충북예고에서 처음으로 충청대학교 실용음악과에 입학한 인재다. 충북예고에서 충청대 실용음악과에 입학한 사례는 단 한 번도 없었지만, 올해 임군이 합격하며 첫 입학생으로 기록을 세웠다. 라이즈사업을 통해 지역 고교와 지역 대학 간 연계가 강화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임군은 라이즈사업의 창작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내년 1월 발표할 개인 음반을 준비하고 있다. 임영균 군은 “지역 대학에서도 전문적인 음악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며 “충북에서 활동 기반을 만들고 싶은 꿈이 더 확고해졌다”고 말했다.
![]() |
[임영균학생 인터뷰]
■“틀을 깨고 싶었다”
“그냥 좋아 보였어요. 행복해 보였고요.”
임영균이 처음 음악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은 건 중학교 3학년 2학기였다.
공부만 하던 삶, 정해진 진로의 틀 안에서 살아오던 그는 주변의 음악을 하던 형들, 지인들의 모습을 보며 ‘나도 하고 싶은 걸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피어올랐다고 했다.
“지금 기회를 못 잡으면 계속 이 틀 안에서 살 것 같았어요. 한 번은 깨보고 싶었어요.”
하지만 결정은 늦었다. 이미 예술계 고교 진학의 보편적 타이밍은 지난 뒤였다.
“실력도 부족했고 준비도 늦었어요. 그래서 일단 일반고에 갔어요. 그런데 계속 마음이 불편했죠. 공부가 나쁜 건 아닌데… 음악을 해야겠다는 마음이 확실해졌어요.”
결국 그는 스스로의 ‘늦은 결심’을 밀어붙였다.
1학년 2학기, 충북예술고로 편입했다.
그리고 그 선택은 그의 음악 인생을 완전히 바꿨다.
■“음악을 하는 친구들 사이에서, 내가 더 나다워졌어요”
일반고에서는 대화의 중심이 늘 공부였다. 음악 이야기를 나누기 쉽지 않았다.
하지만 예술고로 오자 상황은 달라졌다.
“저랑 같은 음악을 하는 친구들 사이에 있다 보니 너무 잘 맞는 거예요. 얘기하는 것도, 함께 연습하는 것도, 활동하는 것도. 실력도 늘고, 관계도 좋아지고 모든 게 좋아졌어요.”
그는 과묵한 편이었지만 음악 앞에서는 활발해졌다.
무대 위에서 더 크게 빛났고, 부모님도 “너 무대에 설 줄 아는구나. 정말 즐겁게 꾸미는구나”라고 놀랄 정도였다.
■충청대학교와의 인연, 그리고 ‘내 가능성을 깨준’ 교수님
임영균이 충청대학교 실용음악과를 선택한 결정적 이유는 이미 그의 곁에 있었던 스승이었다.
그는 예고 시절부터 충청대 실용음악과 겸임교수로부터 레슨을 받아왔다.
“제가 목소리가 낮아서 고음은 안 될 거라고 다른 선생님들은 말했어요.
근데 충청대 교수님은 ‘아니야, 할 수 있을 것 같은데?’라고 하셨죠.”
그 말은 단순한 격려가 아니었다.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그는 자신의 고음 한계를 ‘넘어섰다’.
“그때 느낌이 정말… ‘아, 나도 되는구나.’
저한테는 은인 같은 분이에요.”
이 ‘가능성 돌파 경험’은 충청대학교 지원을 결심하게 한 큰 힘이 됐다.
게다가 충청대 학생들의 공연을 직접 보러 다니며 무대 매너, 화합하는 밴드 사운드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모두가 다 잘 보이고, 다 들리는 무대였어요.
그걸 보고 ‘나도 저 안에 서보고 싶다’고 생각했죠.”
■“나를 더 세밀하게 케어해 줄 학교”
임영균은 다양한 학교를 비교했다.
입시 정보, 선발 인원, 수준, 그리고 본인의 실력까지 냉정하게 고려했다.
“보컬만 50~100명 뽑는 학교도 많아요.
그 안에서 경쟁을 한다고 제가 더 성장할까?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충청대학교는 저를 케어해 줄 수 있는 학교라고 느꼈어요.”
결국 그는 ‘높은 대학’보다 ‘나에게 맞는 대학’을 선택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사람’, 즉 교수님의 지도 방식, 관계, 교육적 신뢰가 있었다.
■라이즈(RISE) 사업이 연결한 ‘지역에서 발견한 지역 인재’
충청대학교는 라이즈 사업을 통해 지역의 잠재된 예술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하고 있다.
임영균은 그 대표적인 사례다.
충북에서 나고 자란 학생이 지역 예술고에서 실력을 다지고, 지역 전문대에서 체계적 훈련을 이어가며, 이후 지역 공연·프로젝트에서 실무 경험을 쌓고, 다시 지역 문화 생태계를 살리는 선순환.
라이즈 사업이 그리는 큰 그림 속에 임영균은 자연스럽게 자리 잡았다.
“충청대는 지역 공연이 정말 많아요.
찾아가는 공연도 많고, 학교 안에서도 기회가 많고…
무대 경험을 많이 쌓고 싶어서 너무 좋은 환경이에요.”
■“나는 음악을 계속할 것이다. 다만, 나답게.”
졸업 후 계획을 묻자 그는 잠시 생각한 뒤 차분하게 말했다.
“가수가 목표예요. 하지만 너무 이상적으로만 보지는 않아요.
군대도 갔다 오고, 필요하면 편입이나 대학원 진학도 하고요.
기회가 오면 앨범도 내고 싶고… 어느 지역이든 제가 할 수 있는 대로 할 겁니다.”
그는 서두르지 않는다. 하지만 멈추지도 않는다.
스스로와 끊임없이 대화하며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간다.
지역에서 자라고, 지역에서 발굴되고, 지역에서 다시 꿈을 키우는 학생.
라이즈(RISE)가 찾은 인재, 임영균.
충청대학교 실용음악과에서 그의 두 번째 도약이 시작된다.
충청대신문사 webmaster@ok.ac.kr
